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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마] '퀸즈투어 제2관문' 제35회 뚝섬배, 즐거운여정·라온더스퍼트우승 두고 격돌

‘퀸즈투어 Spring&Summer(봄여름 시즌)' 제2관문, 제35회 뚝섬배가 오는 28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3세 이상 암말만 출전 가능하며 경주 거리는 1400m다. 우승 상금은 3억8500만원. 퀸즈투어 봄여름 시즌은 지난 24일 열린 동아일보배를 시작으로 이번 뚝섬배, 그리고 6월 2일 KNN배로 이어진다. 시리즈 최우수마에게는 인센티브 1억원이 지급된다.1989년 창설된 뚝섬배는 올해로 35주년을 맞이했다. 원래 최우수 3세마를 선발하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중 하나였다. 2011년에는 오픈 경주(소속 경마장 구준 없이 출전 자격을 갖춘 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경주)로 지정됐고, 2012년부터는 최우수 암말을 가리는 퀸즈투어에 편입됐다.뚝섬배 최고 기록은 2015년 에스메랄디나가 세운 1분23초9다. 자당·스타우드·실버울프가 각각 2번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직 3번 정상에 오른 말은 없었다. 이번 대회는 서울에서 9마리, 부산경남에서 3마리가 출전한다. 주요 출전마를 알아본다. 즐거운여정(18전·레이팅 102·한국·암·4세·회색·(주)나스카 마주·김영관 조교사·승률 60%·복승률 70%)대상 경주에서만 6승을 거두고 있는 부산경남의 대표 암말이다. 3세마였던 지난 시즌, 사상 2번째로 트리플 티아라 3개 경주를 모두 제패했다. 즐거운 여정은 올해 퀸즈투어 봄여름 시즌 제1관문이었던 동아일보배에서도 우승했다. 원더풀슬루를 1m80㎝ 차이로 따돌렸다.올해는 강력한 경쟁마였던 원더풀슬루가 다른 대회에 출전하며 즐거운여정의 우승 가능성이 조금 더 커졌다. 2014년 감동의바다 이후 부산경남 소속 말로는 10년 만의 트로피 탈환을 노린다. 라온더스퍼트(20전·레이팅 101·한국·암·5세·갈색·라온랜드(주) 마주· 박종곤 조교사·승률 40%·복승률 60%)지난해 뚝섬배 우승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최근 출전한 대상 경주에서는 7위-7위-3위-5위에 그치며 주춤했다. 하지만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400m 기록(1분23초6)을 보유하고 있다. 빼어난 선행력을 앞세워 경주를 주도하는 전개에 능숙한 말이다. 그동안 결승선 앞에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해 우승을 놓친 경주가 몇 번 있었다. 스퍼트 능력 보완 정도가 이번 대회 순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마이티룩(13전·레이팅 89·미국·암·4세·밤색·조병태 마주·서홍수 조교사·승률 38.4%·복승률 61.5 %)지난해 9월 HKJC(홍콩) 트로피 특별 경주에서 3위를 차지한 말이다. 서울 소속 외국산 암말 중 레이팅이 가장 높다. 대상 경주는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일반 경주에선 5승을 거뒀다. 가장 최근 출전한 지난달 31일 대회에서도 1위에 올랐다. 1400m 경주 출전 경험은 적은 편이다. 1200m는 11번 출전했지만, 1400m는 2번뿐이다. 각각 5위와 6위에 그쳤다. 안희수 기자 2024.04.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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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세계의 벽 실감한 ‘벌마의스타'...백광열 조교사 “한국 경마 더 발전해야”

지난달 26일 두바이 월드컵 예선 두 번째 도전에 나섰던 경주마 ‘벌마의 스타’가 8위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을 남기 채 두바이 원정 무대를 마무리했다. 높은 세계의 벽을 실감한 ‘벌마의스타’의 백광열 조교사는 다양한 경험을 통한 한국경마의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체감했다.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부산경남경마장 소속 경주마 ‘벌마의스타’는 지난 26일,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 제4경주로 열린 ‘알 신다가 스프린트’(G3, 1200m)에 출전했다. 서승운 기수가 직접 기승했던 데뷔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두바이 현지에서 활약 중인 ‘로이스턴 프렌치’ 기수와 호흡을 맞췄다. ‘벌마의스타’는 출발 신호와 함께 완벽한 타이밍으로 9번 게이트를 신속하게 빠져나가며 초반 우위를 점하려 했다. 하지만 경쟁마들이 안쪽에서 빠르게 치고 나오며 파고 들어갈 타이밍을 찾지 못했다. ‘벌마의스타’는 첫 번째 코너부터 후방으로 밀려났고,여덟 번째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최하위에 그쳤던 데뷔전(두바위 스테이크스)에 이어 두 번째 두바이 무대에서도 하위권에 그쳤다. ‘벌마의스타’를 관리해 온 백광열 조교사는 “내가 두바이에서 활동했다면 3류 조교사에 그칠 것이다. (상대) 말의 컨디션은 최상이었고 기수의 능력도 뛰어났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국이었다면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최상의 컨디션이었지만 선두와 큰 차이로 패배했기 때문이다.백 조교사는 두바이 원정을 통해 변화의 필요성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경주 전개 방식의 변화를 언급했다. 원정 출전하는 한국의 경주마들이 가장 애를 먹는 부분이 바로 두바이의 빠른 전개 방식이다. 호흡을 아껴두고 마지막에 힘을 쏟아붓는 한국경마와는 달리 두바이 등 경마 강국에서는 경주 초반부터 전 구간을 전력으로 경쟁한다. 백 조교사는 “초반 200m 평균 기록을 보면 한국보다 두바이가 1초 이상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초반부터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면 경주마의 기세가 꺾여 역전이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백 조교사는 “한국경마가 세계적인 명마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보다 치열한 경쟁구도와 스포츠성 강화가 절실하다”라며 강조했다.경주마 사양관리와 조교 시스템의 변화도 언급했다. 백 조교사는 “(해외는) 마방별로 말을 타고 조교하는 인력이 한국보다 훨씬 많다. 조교 전 워밍업과 조교 후 쿨링다운(열을 식히는 마무리 운동)에도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말이 경주에 출전하는 주기도 한국보다 여유롭다. 이러한 환경과 노력들은 경주마의 성적과 더불어 나이가 들어도 기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라고 덧붙였다.백 조교사는 “‘벌마의스타’가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이번 원정의 패배로 인해 얻은 게 훨씬 많다”면서 “늦은 시간, 유튜브 댓글 창을 통해 응원해 주신 경마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수준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보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2.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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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출혈 극복하고 '트리플 티아라' 싹쓸이, 즐거운여정 국산 3세 여왕 등극

'즐거운여정'이 국산 3세 최고 암말을 선발하는 '트리플 티아라'의 주인공이 됐다. 즐거운여정은 지난 15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펼쳐진 ‘제16회 경기도지사배(G3, 2000m, 국산 3세 암말, 레이팅 오픈, 총상금 5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즐거운여정은 첫 원정 경주였음에도 흔들리지 않는 추입 전략으로 여유롭게 우승했다. 출발 직후 가장 바깥쪽 게이트의 '라온자이언트'와 '닥터오스카'가 선두를 다퉜지만, 세 번째로 따라가면서 힘을 비축한 즐거운여정이 4코너를 지나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선두를 탈환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2분10초2. 2위 '원더풀스루'와 4마신 차가 났다. 부산경남 대표 즐거운여정은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제1관문인 ‘루나Stakes(L, 1600m)’에서 생애 첫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제2관문 ‘코리안오크스(G2, 1800m)’과 경기도지사배에서 모두 우승하며 역대 두 번째 트리플 티아라의 주인공이 됐다. 즐거운여정과 함께 한 김영관 조교사는 대상경주 64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다실바 기수는 올해만 39승을 기록하며 부산경남 경마장 다승 2위의 입지를 굳혔다.김영관 조교사는 “즐거운여정이 지난해 브리더스컵 출전 이후 폐출혈을 겪으며 경마장을 떠날 뻔 했지만 마방 식구들과 한마음으로 재활에 힘써 오늘의 결과가 만들어졌다”라며, “조교사 생활이 2년 더 연장된 만큼 한국경마 발전과 고객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다실바 기수는 “트리플 티아라를 달성하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 계속해서 성장하는 즐거운여정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면서 "비가 많이 와서 주로상태가 좋지 않았고, 처음 서울에서 출전하는 경주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마지막에 힘을 모아서 우승할 수 있었다” 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한편, 이날 첫 야간경마가 펼쳐진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2만 여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상금 5억 원이 걸린 경기도지사배의 총매출은 약 34억 원, 배당률은 단승식 1.5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3.8배, 5.5배를 기록했다. 오는 22일에는 국산 최강 3세마를 가리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가 열린다.윤승재 기자 2023.07.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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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마필관리사→최우수 기수, '대기만성' 임기원의 원동력은 '시련의 채찍질'

지난달 14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뚝섬배’와 ‘SBS스포츠 스프린트’ 대상경주에서 경주마 라온더파이터와 임기원 기수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임 기수는 한국경마 역사상 하루에 두 번 대상경주를 연달아 우승한 최초의 기수가 됐다. 34세에 기수로 데뷔해 40대 중반에 접어든 임기원 기수는 하루 2회 대상경주 연승에 이어 개인 통산 400승까지 한달음에 돌파했다. 임 기수의 올해 승률은 무려 20.7%. 하지만 그가 최고의 날을 맞이하기까지 좌절과 기다림이 많았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축구선수→기수후보생→마필관리사→34세 늦깎이 데뷔학창 시절 프로 축구 선수를 꿈꿔왔던 임기원 기수는 작은 체격 탓에 꿈을 접었다. 중학생 시절 키가 160㎝대에서 멈추며 또래들과 체격 차이가 벌어졌다. 대학 진학 후에도 성장이 이뤄지지 않아 프로선수의 꿈은 멀어져 갔다. 이때 고교 은사가 그에게 건넨 것이 기수후보생 모집 포스터였다. 임 기수는 “경마는커녕 말도 한번 본 적이 없었지만, 박태종 기수가 그려진 포스터 하나만 보고 시험에 응했다. 시험 당시 처음 경주마를 봤는데 눈이 공룡처럼 커서 압도되는 기분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임기원 기수는 1999년 기수후보생으로 당당히 합격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후보생 졸업을 마치지 못해 기수의 꿈도 곧 접어야 했다. 이후 임기원 기수는 조교사라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마필관리사로 일했다. 그러던 중 2011년 기수후보생이 아닌 기능능력을 갖춘 외부인도 수습기수에 도전할 수 있는 제도가 생기자, 조교사 전 단계인 조교보 자격시험을 포기하고 수습기수 시험을 치렀다. 결과는 합격. 하지만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마필관리사 출신 기수라는 꼬리표와 경마장의 텃세로 임기원 기수는 경주로에 데뷔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을 인내해야만 했다.▶마필관리사 경험이 장점으로, '악벽마' 청담도끼와 함께 스타덤늦깎이 신입 임기원 기수는 데뷔하자마자 엄청난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데뷔 8개월 만에 34승을 거둔 임 기수의 월 승률은 무려 15%나 됐다. 낙마사고로 쇄골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상승세가 잠시 꺾이기도 했지만, 데뷔 해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다. 10년간의 마필관리사 경험은 특장점이 됐다. 오랜 경험으로 말 다루는 데 도가 튼 임기원 기수에겐 특히 성질 나쁜 악벽마를 부탁하는 마주와 조교사들이 늘어났다. 그렇게 임기원 기수는 그를 스타로 만들어준 ‘청담도끼’를 만났다. 대상경주 9회 우승, 수득 상금 30억, 깨지지 않는 2000m 최고기록의 주인공 ‘청담도끼’는 능력보다 고쳐지지 않는 악벽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임 기수는 성질 나쁜 ‘청담도끼’를 담당하며 2018년에만 4개의 대상경주를 석권, 생애 최초로 연도 최우수 기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꾸준한 노력으로, 신뢰받는 기수로 오래 남는 것이 목표"지난해 9월 임기원 기수는 낙마로 인한 늑골과 척추 골절이라는 시련을 마주했다. 그래도 덤덤했다. 임 기수는 “부상기간 쉼표를 찍는다는 마음으로 지난날을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했다”며 “이제 성적에 대한 조급함을 내려놓고 꾸준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월 경주로에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 임기원 기수는 이젠 자신와 말의 컨디션을 고려해 출전을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다. 출전 횟수는 줄어든 대신 승률은 본인의 최고점을 달리고 있다. 그는 “인기마를 타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을 뿐, 특별히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며 “김귀배, 박태종 선배들처럼 꾸준한 자기관리와 노력으로 팬들에게 오래토록 신뢰받는 기수로 남는 것이 유일한 목표”라며 포부를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3.06.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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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 100년 새 역사 쓴 여성기수 김혜선

경마는 여성의 진출이 쉽지 않은 영역이다. 경마가 태동한 서구에서도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과 차별로 인해 여성 기수나 조교사 등이 나오기 어려웠다. 게다가 경마 기수의 경우 남성과 여성이 동일한 조건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하기 때문에 체력이나 근력이 더 강한 남성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한국의 경우 1975년 3월에 기수 면허를 받은 이옥례 기수가 최초의 여성 기수로 알려졌다. 하지만 6개월 만에 부상으로 은퇴하면서 본격적인 여성기수의 진출은 2000년대에 와서야 시작됐다. 2001년 데뷔하며 사실상 최초의 한국 여성기수라고 일컬어지는 이금주 기수와 이신영 기수는 여성이 전무한 환경 속에서 남성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주며 경마의 여성시대를 열었다. 이금주 기수는 은퇴 후 대학교수로, 이신영 기수는 2011년부터 여성 1호 조교사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맏언니’들이 활로를 터준 덕분에 20년이 지난 현재 서울·부경·제주 경마장에는 10명 내외의 여성 기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그 중 부산경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혜선 기수가 한국경마 100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2009년 데뷔한 김혜선 기수는 남다른 승부욕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내로라하는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그는 2013년 여성 기수 최초 프리 선언, 2017년 여성 최초 대상경주 우승, 2021년 300승 달성, 2022년 하루 3개 국제교류경주 석권 등 어딜 가나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닌다. ‘여자 경마 대통령’, ‘경마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여성 기수에 대한 편견도 함께 깨지고 있다.특히 그는 2017년 코리안 오크스 대상경주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여성 최초로 우승하는 영광을 안았다. 해당 경주에서 단승식 56배, 복승식 475배, 삼복승식 1만7274배의 고액 배당을 터트리며 얼마나 어려운 경주를 승리했는지를 엿 볼 수 있다. 김혜선 기수는 “내가 여성이라는 게 부각되기보다는 그저 기수로 불리며 차별 없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혜선 기수는 부산경마 1호 기수부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2019년 6년 후배이자 8살 연하 박재이 기수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품절녀’가 된 김혜선 기수는 결혼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3월 3주 현재 최근 1년간 성적을 보면 부경기수 중 다승 7위(40승) 및 승률 7위(11.4%)에 랭크됐다. 올해 출전내역만 놓고 보면 승률이 무려 16.1%(부경 3위)다.김혜선 기수는 “저의 행동이 팬들이나 후배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경마에 대한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행동도 조심하게 되고 타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17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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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왕자, 킹오브더매치 두바이월드컵 '돌콩 기적' 꿈꾼다

새해 벽두부터 중동의 모래바람이 다시 한 번 들썩이고 있다.우리나라 대표 경주마인 서울의 ‘행복왕자(수, 6세, 미국, 국내 레이팅127, 국제 레이팅 103, 이방훈 마주)’와 부산경남의 ‘킹오브더매치(수, 5세, 미국, 국내 레이팅 113, 국제 레이팅 104, ㈜디알엠씨티 마주)’가 세계 최고의 경마 대회 중 하나인 두바이월드컵을 향한 원정길에 나섰다.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우리 경주마의 해외 도전기에 한국마사회 역시 물심양면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마사회는 행복왕자와 킹오브더매치의 안정적인 현지 수송과 검역을 위해 직원을 파견하고, 현지 메이단 경마장 입사와 관련한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22일 현지에 도착한 행복왕자와 킹오브더매치는 현재 본격적인 현지 적응 및 컨디션 관리에 돌입한 상태다.2021년 ‘그랑프리’ 깜짝 우승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은 행복왕자는 22전 8승의 기록과 함께 4세 시절 7연승의 대기록을 가지고 있다. 오는 13일(현지시간) 썬더스노우 챌린지(2000m)에 출전할 예정이다.지난해 ‘KRA컵 클래식’과 ‘오너스컵’ 준우승을 기록했던 킹오브더매치 역시 같은 날 같은 경주에 함께 출사표를 던지며 국가대표 경주마들끼리의 맞대결도 주목된다. 두바이월드컵의 예선 경주들로 채워지는 두바이월드컵카니발은 6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펼쳐진다. 카니발 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할 경우 3월 4일 준결승격인 슈퍼 새터데이에 진출한다. 이후 3월 25일 두바이 월드컵까지 장기간의 레이스가 이어진다.한국경마의 두바이월드컵 도전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2017년에 두바이 원정 2년 만에 준결승인 슈퍼 새터데이에 우리나라 경주마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트리플나인의 경우 두바이월드컵 결승전 시리즈 경주 중 하나인 ‘고돌핀 마일’에 나서기도 했다.그리고 마침내 2019년 ‘돌콩’의 기적이 펼쳐졌다. 돌콩은 ‘슈퍼 새터데이’ 7경주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큰 ‘알 막툼 챌린지 R3’에 나서며 출전마 10두 중 3위를 거머쥐며 입상에 성공했다. 돌콩은 당시 한국경마 역대 최고 국제레이팅(110)을 달성했고, 최초로 결승전 메인경주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했다.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했던 한국경마의 해외 도전기가 신년을 맞아 다시 시작된다”며 “행복왕자와 킹오브더매치의 선전을 기원하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06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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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 100년 기념 10대 명마 가상경주 개봉박두

포경선, 가속도, 대견, 돌콩까지 한국경마 100년을 빛낸 전설의 경주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9일 한국경마 100년을 기념해 10대 명마를 선정하고 최강의 경주마를 가리는 가상경주를 진행한다. 3D로 제작된 이번 영상은 KRBC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현장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5월부터 진행된 1차 대국민 투표를 통해 10마리의 명마를 선정했다. 속도지수, 통산전적, 구간 경주기록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인 경주력 분석에 최종 대국민 투표를 더해 가상경주 우승마를 가릴 예정이다. 로또 1등보다 어려운 경마 17연승을 달성한 전설의 말 미스터파크는 1차 대국민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랑프리 우승(2010년)을 비롯해 2010년, 2011년 부산경남 연도대표마를 휩쓸며 세운 17연승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기록으로 남아있다. 현역 시절 라이벌 관계였던 당대불패와의 라이벌 매치가 기대를 모은다. 새강자는 IMF 외환위기 시대에 국민의 마음을 위로했다. 새강자는 국산마 최초 그랑프리 우승으로 감동을 줬다. 또 쟁쟁한 외산마를 모두 물리치고 13연승을 달성했다. 이제는 명실공히 한국 탑기수로 우뚝 선 문세영 기수가 기수후보생 시절 바라만 봤던 새강자에 기승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경마 한류의 시초로 두바이 월드컵 최초 출전마 돌콩도 10대 명마로 뽑혔다. 돌콩은 두바이 월드컵 슈퍼 새터데이에서 두바이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썬더스노우와 호각을 다투며 3위를 차지했다. 한국경마의 가능성을 보여준 돌콩은 기량을 인정받아 두바이 월드컵 본선 GI 경주 진출을 확정하며 세계 경마계에서 한국경마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10대 명마 중 유일한 현역마다. 이외에 13전 12승의 최강의 암말 가속도, 한국경마의 슈퍼스타 대견 등이 가상경주에 출격할 준비를 마쳤다. 3D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될 각 경주마에는 대국민 투표로 현역 기수들이 매칭됐으며 매칭 기수가 직접 참여한 번호추첨 현장은 한국마사회 유튜브 채널 'KR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KRBC 채널에는 10대 명마 선정과정부터 각 경주마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특집 프로그램 ‘빽투 더 트랙’ 시리즈가 공개돼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대견의 최혜식 조교사, 포경선의 지용철 조교사, 가속도의 김재섭 조교사 등 그리운 얼굴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10대 명마 선정 및 가상경주를 기념해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10대 명마로 선정된 경주마 이름을 붙인 경주를 시행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06 18:10
스포츠일반

부산경남의 새 얼굴 이홍락 기수 "최시대 롤모델"

지난달 31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부경의 새로운 얼굴을 소개됐다. 주인공은 눈웃음이 매력적인 1997년생의 이홍락 기수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마사회 송대영 부산경남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해 이홍락 기수의 첫걸음을 축하해줬다. 이 기수는 데뷔를 축하하는 기념패와 꽃다발을 건네받고 경마고객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잘 부탁드린다”고 씩씩하게 인사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부경 4경주(1400m)에서 ‘어게인헬렌’과 데뷔전을 치렀다. 첫 성적은 5위로 나쁜 편이 아니었다. 경주 초반 모래를 맞은 말이 예민하게 반응하며 최하위로 뒤쳐졌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직선주로에서 5위까지 올라온 근성을 보였다. 그는 처음부터 기수를 꿈꿔왔던 건 아니다. 특성화고인 용운고(현 경북자연과학고)에 입학했지만 1학년 때까지만 해도 말을 타기 싫어서 도망 다녔다. 하지만 2학년 들어 점점 말과 친해졌고, 장수육성목장에서 직접 말을 육성하는 실습을 통해 기수를 꿈꾸게 됐다. 그는 “육성한 말이 경마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서 직접 저 말들을 타고 경주를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육성목장 경험이 있는 만큼 말의 습성을 잘 파악하는 것을 본인의 장점으로 꼽았다. 롤모델은 부경의 최시대 기수다. 그는 “그동안 많은 경주 영상들을 보면서 최시대 기수를 가장 인상 깊게 봤다. 그의 기승술을 닮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 기수는 “일단 말의 특성을 최대한 빨리 파악해서 경주 전개 때 말이 방해받지 않고 주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선을 다하는 기수가 되겠다”라며 담백한 포부를 전했다. 이 기수의 데뷔전 경주 영상과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KRBC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04 18:12
스포츠일반

글로벌 경마 전문가 푸른 눈의 레스터 "한국경마 '잠자는 거인'"

기수로 시작해 심판으로 국내 경마장을 누볐던 푸른 눈의 글로벌 경마 전문가가 작별 인사를 전했다. 주인공은 2018년부터 한국마사회와 함께했던 하이디 제인 레스터 심판위원이다. 호주 출신의 레스터는 1984년부터 1999년까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기수로 활약했다. 여자 기수 출신으로 우리나라 기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묻자 “건강과 체력 안배의 중요성과 함께 전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경주에서 무엇이 좋았고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를 복기하는 습관을 평소 존경하는 선배나 멘토와 함께한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교 중 낙마로 허리 부상을 겪은 그는 2005년부터 현지에서 심판으로 데뷔하며 본격적인 경마 전문가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4년 마카오에서 근무했던 그는 이후 호주 빅토리아 경견 심판을 거쳐 2018년 처음 한국 경마와 인연을 맺었다. 경주 심판의 일상은 치열하게 돌아간다. 레스터 역시 여러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포커스를 맞춘다고 이야기한다. 업무는 예시장에서부터 시작된다. 예시장에서 말의 걸음걸이를 비롯해 이상 유무를 판별하고 관람대 심판실로 이동해 경주로 전체를 조망하며 말과 기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경주에 임할 수 있는지를 점검한다. 이후 경주가 시작되면 기수들이 경주마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에 집중했다. 동시에 각종 사고 여부도 파악해야 하는 것이 심판의 역할이었다. 그는 심판 업무에 대해 “모든 말들이 인도적으로 대우받고 말과 기수들이 최대한 안전한 환경에서 경주할 수 있도록 일관되고 공정하게 규제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한국 경마에서 기억나는 경주마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블루치퍼’와 함께 서울의 단거리 강자들인 ‘라온더파이터’, ‘어마어마’, ‘모르피스’, ‘이스트제트’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한국 경마를 위기에 빠트리기도 했다. 외국인의 시선에서는 안타까움이었다. 고객들이 직접 경주를 관람 못 하는 것을 넘어 경주실황 생중계나 비대면 마권 발매 등 대체 수단이 없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사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인도 당국이 아주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코로나19로 경마가 약 4개월 동안 중단됐고 재개된 후에도 고객 입장은 금지됐지만, 대처는 달랐다. 인도 정부는 마권 발매에 대한 다른 수단이 필요함을 통감해 신속히 온라인 발매 법안을 통과시켰고, 현재 코로나 이전의 매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레스터는 한국 경마를 ‘잠자는 거인’으로 비유했다. 우리나라는 말산업 분야에 2만500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가려는 노력을 강조했다. 한국 경마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 교류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다. 호주로 돌아가 크리켓 리그 공정성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인 그는 "한국경마는 모래 주로에서 펼쳐지는 아주 흥미롭고 특별한 경주를 선보이고 있다”며 “다음 100년 동안에도 계속해서 번창하고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11 06:02
스포츠일반

경마 시행 100주년, 잃어버린 반쪽 뿌리를 찾아

2022년 한국경마 시행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경마사 자료 수집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일 도서출판 열화당의 이기웅 대표가 소장하던 근대 경마 유물 2점을 마사회 말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유물은 함경남도 함흥경마구락부와 함경북도 웅기경마구락부 춘계경마에서 1939년과 1940년에 수여된 우승 기념 동기다. 매병 크기의 작은 항아리에 꽃과 말이 각각 양각돼 있는데 시기·경마장·시상자 등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부조로 ‘상’이라는 글자가 문양처럼 들어가 있어 시상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해방 후 신설동 경마장을 찾은 백범 김구 선생이나 미군정기 주한사령관이었던 하지 준장의 시상식 사진에서도 종이로 된 상장과 함께 이와 유사한 형태의 기물이 확인된다. 일본 양식인 화병 형태의 동기가 꽤 오랜 시간 지금의 트로피 같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1922년 조선경마구락부의 설립을 기점으로 공인 경마 100주년을 앞둔 한국 경마는 해방 전 경성과 평양, 군산, 대구, 부산, 신의주를 비롯해 청진 웅기, 함흥 등 9개의 공인 경마장에서 봄과 가을, 매년 전국 순회 경마를 시행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말에는 2차 세계대전의 심화로 대부분의 경마장이 기능을 잃었으며 해방 후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 신설동 경마장을 끝으로 꺼져가던 한국 경마의 명맥은 1954년 뚝섬 경마장의 개장으로 다시 이어졌고, 1989년 과천 서울경마공원으로 이전하면서 경주 영상을 해외에 수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지금은 제주와 부산경남에 지방경마장도 운영 중이다. 그러나 10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한국경마의 역사는 아쉽게도 반쪽짜리다. 한국경마 초기인 해방 전부터 경기도 과천으로 이전하기 전 자료는 대부분 유실됐기 때문이다. 전쟁의 포화와 잦은 수해로 과거 종이 기록물이 대부분이었던 1920~1970년대 자료는 불타거나 물에 휩쓸려가 마필과 경주기록 등도 단편적인 기사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수집 대상은 희박한 1970년대 이전 경마사 자료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마권과 각종 홍보물을 비롯해 과거 경마장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의 물품과 기록물, 마필 관계 자료, 상장과 트로피, 사진 등이 포함된다. 이렇게 수집, 선정된 자료는 2022년 5월 한국경마 100주년 기념 특별전에서 대중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말박물관 관계자는 “특별전은 온라인으로도 공개해 역경을 딛고 성장한 한국경마의 역사와 의미를 대중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당장은 기증이나 전시 기간 중 기탁, 임대 등의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하지만 추후 경영 여건이 정상화되면 전시품 중 근대 문화재 지정 가능성이 있는 자료의 경우 구매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경마사 자료 수집 기간은 다음 달 10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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